안성시의회가 지난 30일, 본회의장에서 ‘안성시의회·안성시 협치를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이어진 시의회와 시 집행부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안성시의 정치적 발전을 위한 협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해 협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는 안성시의회와 안성시 간의 오랜 대립으로 인해 불거진 시민들의 염려를 해소하고, 공직 사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토론회였다는 점에서, 안성시 정치에 있어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행사는 △개회식 △내빈 소개 △기념 촬영 △발제자 발표 △자유토론 △시민 질의응답 △종합토론 및 결론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핵심 발표자로 나선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안성시의 정치발전과 협치’를 주제로, 집행부와 의회의 역할을 재조명했다. 이 총장은 안성시의 갈등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갈등관리위원회’와 ‘협치위원회’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는 갈등의 해결 주체로 시민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았다.
토론회 좌장은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이 맡았고, 박근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안성지회장, 이중섭 안성시의회 의원, 정인교 안성 이주민을 위한 인권모임 대표, 함은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성시지부장, 황윤희 안성시의회 의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자들은 협치의 필요성과 안성시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열띤 논의를 펼쳤다.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은 “안성시는 이제 20만 도시로서 새로운 시스템과 비전을 세워야 할 때”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앞으로 의회와 시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축사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라며, “이번 토론회가 갈등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안성시 정치의 미래를 위한 협치의 시발점으로,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안성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방향 설정에 중대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