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내달 2일 남양주 공연

2024.10.22 15:14:43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제작되었던 음악서사극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11월 2일 남양주시 동화고등학교 여호수아홀 무대에 오른다.

 

제1회 오월광대 박효선 연극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전태일 정신을 동시대에 새롭게 해석해 한국 연극사에 기록될 연극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연극은 110분 러닝타임 동안 밀도 있는 배우들의 연기, 탈과 인형, 영상을 활용한 우화적인 무대연출, 20곡의 다채로운 노래와 라이브 연주로 구성됐다. 각 장면마다 다르게 등장하는 10명의 전태일은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만나본 적이 있는 누군가이기도 하고 나이기도 하다. 궁극에는 전태일이 관객 모두에게 속해있음을 드러내는데, 이것은 ‘연극 전태일’만이 갖는 독특한 색깔이다.

 

올해는 제주 선흘마을에서 땅을 일구며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고, 인문학 공부로 깨어있는 삶을 배워가는 볍씨학교 청소년들이 배우로 참여한다. 10대 청년 배우들을 통해 찾아온 54년 전의 전태일은 오늘의 문제를 직시하고 미래를 상상하도록 한다. 그리고 특별히 남양주 청소년 뮤지컬단체 날개누리 소속의 학생들이 시다로 우정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장소익은 사실과 비사실이 공존하는 무대에서 실제로 나오는 재봉틀 소리, 쇠망치 소리, 현장의 음악연주가 관객들의 감각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두었고, 정형화된 춤도 마임도 아닌, 거친 대지의 움직임과 같은 배우의 움직임을 창출하고자 했다. 

 

이번 남양주 공연은 남양주 시민사회연대, 남양주 종교인평등연대가 공동주최하고 민주노총구리남양주시대표자회의, 남양주민예총이 주관하며 시민의 참여로 추진했다. 시민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되어온 독립 제작방식은 공동체 문화가 침체되어가는 이 시대에 ‘우정과 연대’의 전태일 정신을 상기시켜준다. 

 

‘함께하는 연극 전태일’ 공동대표인 이주영 선생은 "'2024 연극 전태일'을 통해 우리 시대 어린이, 청소년들 인권과 안전과 행복의 가치를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공연의 의의와 기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신소형 기자 ssh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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