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특별감찰관 등 논의 위해 “국감 뒤 의총 개최”

2024.10.24 11:51:57

전날 “(특별감찰관 논의) 원내 사안”이라고 한 데 대해 친한계 “의총” 요구
친한 신지호 “당대표가 (원내·원외) 당무 통할” 추 원내대표 비판
친윤 권성동 “원내대표와 상의 없이 일방 발표, 독선·독단 정치” 한 대표 직격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당내 의원들에게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 108명이 모두 참여하는 텔레그램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님들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난 21일) 대통령에게도 면담 과정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후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며 의원총회 등에서 의견을 듣겠다고 말해 한 대표와 결을 달리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에는 친한계 의원들이 잇따라 추 원내대표에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의원은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혹시 원천 반대하느냐”라고 물었고, 박정훈 의원은 “의총을 열어 충분한 설명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조경태·고동진·김기웅·김소희·정성국·한지아 의원 등도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관과 관련,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석열(친윤석열)계 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추 원내대표의 (전날) 발언 중에서 원내 사안이다, 그러니까 원외 당대표인 당신이 여기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 만약에 그런 뉘앙스가 깔린 거라면 그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헌을 보면 당대표는 (원내·원외) 당무를 통할한다고 돼 있다”며 “이런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천천히 할 게 아니라 신속하게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거기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토론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특별감찰관 추천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 문제하고 연동돼 있다. 당론”이라며 “(한 대표가) 당론을 변경하기 이전에 투톱의 하나인 원내대표하고 사전에 상의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특히 “(원내대표와)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를 했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며 “검사 수사하듯 한 거 아니냐.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한 대표를 직격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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