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수렴은 '형식적'…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준비단 행감서 지적 쏟아져

2024.11.19 14:19:17 7면

예산 투입 비해 의견 수렴 부족
"현장 의견 반영 위해 노력할 것"

 

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준비단에 형식적인 절차 진행으로 현장 의견 수렴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택수 의원(국힘, 고양8)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유보통합추진단에 "교육부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유보통합에 도교육청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유보통합 추진 준비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있음에도 의견 수렴 내용을 보면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떤 의견을 수렴해 어느 부분에 어떻게 반영하겠다는 구체적 내용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의회 방식을 지적하며 "한 강당에 수천 명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수천 명 각각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될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실제 유보통합추진단이 주도하는 권역별 회의 등 협의회는 참여자 다수를 대상으로 전체적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광률 위원장(민주, 시흥1)도 균형있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추진위원회 구성에 각 분야 교수들을 최소화하고 대신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원장, 교원, 학부모들로 구성해달라"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은하 유보통합준비단 단장은 "권역별 회의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위원회 구성에도 현장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보통합추진단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유보통합 추진을 위해 도교육청과 경기도가 구성한 기관이다. '영유아 학교 시범 사업' 등을 운영하며 유보통합 추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성공적 유보통합 추진을 위해 권역별 회의를 개최하고 교육발전특구와 함께하는 특색 사업으로 유보통합 재정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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