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공유학교 '학점인정'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연결한다

2024.11.25 11:14:46

고양, 구리남양주 등 9개 교육지원청 운영
"진로 설계 역량 키우는 프로그램 확대할 것"

 

경기도교육청이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해 공교육 확장을 위한 교육체제 기반 마련에 나섰다. 

 

25일 도교육청은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의 학교 밖 학점 인정을 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과목 개설로 고등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공동교육과정과 달리 교육지원청이 학생의 수요와 요구를 분석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과목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학교 내 개설 또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이 어려운 과목 중심으로 운영된다. 

 

오는 2025학년도부터 고양시를 시작으로 ▲구리남양주 ▲김포 ▲부천 ▲성남 ▲안산 ▲용인 ▲이천 ▲의정부 9개 교육지원청에서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주부터 고양시 일반고 2·3학년(2025학년도 기준) 대상 수강 신청이 시작된다.
 
과목은 ▲반도체 제조(한국폴리텍대, 명지대) ▲인공지능 기반 생물정보학의 기초와 활용(한양대) ▲항공기 일반(한국항공대) ▲경찰학(김포대) ▲만화 콘텐츠 제작(청강문화산업대) ▲반려동물 관리(한양대, 동원대) ▲영상 제작 기초(부천대) ▲서양 조리(신안산대, 한국관광대, 경민대) 등이다. 

 

강사로 참여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교수는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의 우수한 시설을 갖춘 실험실에서 체계성 갖춘 과목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며 의미 있는 학습 경험에 초점을 맞춘 도전"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만화 콘텐츠 제작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일반고에서 배울 수 없던 과목을 대학의 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해 배우는 기회였다"며 "경기공유학교가 나의 진로를 도와주고 있다. 내년에 과목으로 운영되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은 "올해는 초·중학생 중심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많았다"며 "2025년에는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 설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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