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판교 제2·3테크노밸리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전담(TF)팀을 구성하고, 단기 및 중장기 교통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단기 대책으로는 교통신호 체계 개선, 시흥사거리 등 주요 구간의 교통 흐름 개선, 그리고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한 버스 노선 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중기 대책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제2경인고속도로와 서판교 연결로 신설, EX허브(고속도로 대중교통 환승시설) 설치, 주요 교차로 기하구조 개선, 외부 연결도로 신설 등이 논의됐다.
장기적으로는 트램 연결과 경기남부 광역철도 추진 등 철도 도입 방안까지 검토하며,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 입주가 대부분 완료된 데다 제3테크노밸리 조성사업까지 진행 중이어서, 공사 차량 및 작업자들의 불법 주차 문제와 입주사 직원들의 차량 증가, 통근버스들의 불법 주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교통체증이 극심한 상태다.
특히, 판교 제2·3테크노밸리는 경부고속도로, 수도권제1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로 둘러싸여 있지만 내부 도로는 2~4차로로 제한돼 있다. 외부 연결로가 부족해 대부분의 차량이 대왕판교로에 집중되면서 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를 초래하고 있다.
성남시는 25일 관계기관과 함께 ‘판교 제2·3테크노밸리 교통대책 TF팀’의 첫 회의를 열어 기존 교통대책의 효과를 점검했다. 시는 신호 체계 개선과 주정차 단속을 시행한 결과, 퇴근 시간대 통행 시간이 약 10분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과거 테크노밸리 개발계획 수립 당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경기도에 요청했지만, 개발계획이 개별적으로 수립돼 법적으로 대규모 교통대책 수립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철도 및 외부 연결도로 신설 같은 대규모 교통 인프라는 반영되지 않았다.
성남시 관계자는 “TF팀 운영을 통해 입주 기업과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