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 김포 애기봉, 스타벅스 오픈 주목

2024.12.01 13:58:41 9면

 

세계적으로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김포 애기봉 정상에 스타벅스가 30일 문을 열며 새로운 경계표로 주목된다.

 

특히 애기봉은 한강 하구와 북한이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과거에는 남북 관계의 긴장 속에서 종교적·문화적 행사가 진행되던 장소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새롭게 개발되며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 오픈은 이를 기념하고 더욱 풍성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진행됐다.

 

스타벅스 애기봉 점은 단순한 커피숍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매장의 디자인은 애기봉의 역사적 의미와 자연경관을 담아냈다.

 

또 내부는 지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따뜻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밖에 애기봉 점에서는 김포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메뉴도 선보인다.

 

‘평화의 한강 라떼’와 ‘DMZ 에디션 블렌드’는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음료로, 관광객들에게 평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그것으로 예상한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마지막 분단의 땅 한반도 민통선에 글로벌 문화장소 스타벅스가 들어섰다는 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대한민국 접경지역은 긴장감이 도는 어두운 곳일 줄 알았는데, 세계가 함께 소통하는 장소였다는 것을 애기봉을 보고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수 시장은 “경기도 변방의 접경지였던 애기봉에 글로벌마케팅 네트워크를 갖춘 스타벅스가 입점했다. 이제 애기봉은 긴장감이 도는 어두운 곳이 아니라, 젊고 따뜻한 안보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이 우리 이산가족의 아픔과 가족의 따뜻함을 공유할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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