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가 박준영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부산 KCC를 단 2점차로 물리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kt는 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60-58로 신승했다. 

이로써 kt는 10승 6패로 공동 3위였던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날 kt 레이션 해먼즈가 26득점, 11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박지원이 11득점, 문정현이 9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막판 버저비터를 터뜨린 박준영은 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는 kt가 KCC 디온테 버튼에게 끌려갔다. 1쿼터 초반 6-6 동점에서 kt는 KCC 버튼에게 외곽슛과 골밑을 허용해 점수차가 벌어졌다. 쿼터 종료 1분을 앞둔 상황에서도 kt는 KCC 최준용에게 자유투 포함 3점, 쿼터종료 10초를 남기고 다시 한번 KCC 전준범에게 2점포를 맞으며 11-19로 뒤진채 1쿼터를 종료했다. 

2쿼터 kt 해먼즈가 살아나며 추격이 시작됐다. 13-25로 뒤진 상황에서 해먼즈가 3점슛과 골밑을 휘저으며 4점을 추가했다.

KCC 또한 허웅이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팽팽한 양상 속에 2쿼터 24-30으로 점수차를 약간 줄어든 채 후반에 돌입했다.

3쿼터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준영의 3점슛으로 스코어가 42-42 동점이 됐다. 쿼터 종료 1분 전 해먼즈가 2점 슛이 그물망을 출렁여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kt가 46-42로 앞선채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됐다. 

4쿼터 시작과 함께 kt는 KCC 버튼과 허웅에게 2점슛을 내줘 재역전을 당했다. 경기 종료 6분전 버튼에게 3점포까지 얻어 맞으며 53-58로 밀렸다.

하지만 kt 한희원의 3점포가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 박지원이 2점슛이 성공하며 58-58 동점 상황을 맞았다.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kt 박준영이 골밑을 파고 들어 2점을 추가하며 60-58로 kt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같은 날 고양 소노는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81-92로 역전패하며 9연패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날 전반까지 소노가 SK를 상대로 경기를 리드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결국 패배하며 다시 가라앉고 말았다.  

1쿼터 소노가 먼저 앞서갔다. 쿼터 초 소노 앨런 윌리엄스가 골밑을 누비고 이재도 역시 3점슛으로 가세하며 7-2로 리드했고 민기남의 3점슛을 끝으로 21-17로 쿼터를 끝냈다.  

2쿼터 소노는 이근준에 힘입어 역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쿼터 초 23-24까지 역전당한 뒤 소노 이근준이 3점슛으로 무마했고 쿼터 종료 3분쯤부터 이근준이 3점포와 자유투를 한번 더 쏘아내며 42-39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3쿼터 두 팀의 외곽포가 터졌다. 양팀은 외곽싸움 끝에 총 10개의 공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쿼터 종료 1분쯤 63-62, 소노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SK 김선형이 3점슛 포함 6점을 내며 65-68로 소노가 역전당했다. 

4쿼터 결국 소노는 SK가 달아나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69-80에서 소노 윌리엄스가 분전하며 2점슛 3개로 쫓아갔지만 이어 SK 자밀 워니와 김선형, 김형빈에게 각각 3점포를 얻어맞으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81-92로 패배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