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금년 5월에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은 첨단 복지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를 지역에 제공하면서 기술의 실증 및 현장 활용 지원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한 장기요양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시설의 경우,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요양원과 그렇지 않은 요양원은 어르신 돌봄서비스 내용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많은 차별성이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기저귀시스템을 도입한 요양원은 미래지향적으로 보다 나은 어르신 존엄케어 구현, 돌봄 종사자 업무 효율성 향상 및 시설 운영 개선 등을 통해 혁신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스마트 사회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요양시설의 사례를 보면, 첫째, 어르신 존엄케어에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다가서고 있다.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 배뇨배변 알림이 켜지면 바로 기저귀 케어를 할 수 있어 신속한 청결관리와 기저귀 발진이나 욕창 예방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드리고 있다. 둘째, 어르신들의 낙상 예방관리와 낙상으로 인한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 감지로 침대에서 내려오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낙상 예방관리가 이루어진다. 또한, 이동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배회하는 어르신의 경우 실종 예방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 스마트 기저귀시스템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향후 대소변 정보만으로도 개인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요양시설에 꼭 필요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넷째, 요양보호사의 수시 또는 일괄 기저귀 케어가 아니라 배뇨배변 알림을 기반으로 기저귀 케어를 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요양시설에 입소한 어르신들에 대한 스마트한 돌봄으로 어르신 가족들의 긍정적인 평가과 함께 만족감이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사회서비스‘ 관련 시스템을 도입한 후 현업에 적용하여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요양시설의 많은 노력과 투자가 요구된다. 첫째, 새로운 첨단 시스템에 익숙해지기까지 요양보호사 및 돌봄 종사자들은 지속적인 교육 등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요양원보다 더 큰 정성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요양원의 노력과 전략적 의사결정 이슈가 따르는데,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잘 유지하기 위해 운영계획을 잘 세우고, 교육을 통하여 전문 스킬을 습득해야 하며, 지속적인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한다. 이에 더해, 어르신들의 편안한 요양원 생활과 요양보호사들의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해 발생하는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려는 요양시설들에 대해 적절한 동기부여가 꼭 필요하다.
요즈음 모든 복지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뿐만 아니라 어르신의 이동 도움 시스템, 정서 지원 시스템 등 많은 돌봄 시스템들이 개발보급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사회서비스’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는 요양시설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시설급여 평가 시 가산점 부여 등 그에 상응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최소한의 인센티브라도 제공된다면 이에 힘입어 ‘스마트 사회서비스‘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는 요양시설이 늘어나게 되고 돌봄사회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