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 이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금융 수장들이 최근 시장 상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시장 심리를 반전시키기 위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1일 주식시장이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는 안정적 흐름을 지속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향후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 1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경제·금융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자금시장 수요에 따라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최근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외 소통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부동산·건설업계 등에도 현 경제상황과 정부의 시장안정 노력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