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 계획안 또 의회서 제동

2024.12.13 12:14:21

의회, 호텔 사업자 사업, 시-지역 발전 효과 설득 과정 거쳐 공감대 형성 설득할 것

 

킨텍스 내 호텔부지 매각이 또 다시 좌절됐다. 고양시는 올해만 세번째 제출한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호텔부지(대화동 2600-7, 약 11,773㎡)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시의회에서 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공유재산관리계획은 공유재산의 취득과 처분에 관한 계획으로 시의 중요한 재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도록 돼있다.

 

의회는 시의 매각 계획안을 심사하면서 공유재산 매각의 적정성 검토라는 본질보다는 주변 호텔 가동률과 호텔 사업성 분석 등 실제 토지를 매수해 사업을 실시할 사업자가 해야 할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부지는 2007년 한국국제전시장 도시개발구역 지정 변경 고시로 호텔용지로 지정돼 지금까지 추진되어 온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킨텍스 주변 호텔 부족은 2005년 킨텍스 개장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문제이며, 마이스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 시의회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를 통해 마이스 산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부족한 숙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고양시의 지역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해 조속히 호텔 부지를 호텔로 개발할 수 있도록 의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킨텍스는 연간 580만 명이 방문했으며, 2027년 킨텍스 제3전시장 완공 시에는 10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근 숙박시설은 소노캄과 케이트리 호텔의 1248실에 불과해,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으로 숙박에 대한 필요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고양시는 이번 부지 매각이 성사될 경우 625실 규모의 글로벌 호텔이 건립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회의 부결로 호텔건립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매각계획은 지역 경제와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인 만큼 행정적 요건을 충족하며 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매각계획안에 대해 제기된 질의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의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매각 적정성과 지역 발전 효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김은섭 기자 topi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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