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청 박혜정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한국신기록과 함께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은 15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87㎏초과급 인상에서 124㎏를 들어 1위 리옌(중국·149㎏)에 이어 2위에 입상했다.
어어진 용상에서 박혜정은 171㎏를 어깨 위로 올려 한국신기록과 함께 2위에 올랐고 합계에서도 29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중 이번 대회 합계에서 메달을 딴 것은 박혜정이 유일하다.
리옌은 용상과 합계에서 각각 175㎏, 324㎏를 성공하며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리옌은 1~3차 시기 실패없이 모두 들어올리는 '클린시트'를 달성하면서 인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박혜정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용상, 합계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이번 대회 2연패를 목표했지만 아쉽게 은메달 3개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파리올림픽에서는 박혜정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를 들며 리윈윈(중국·합계 309㎏)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선수권 대회에서 파리올림픽에서의 재대결이 예상됐지만 리윈윈이 출전하지 않는 대신 '신예' 리옌이 활약하며 박혜정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올랐다.
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역시 박혜정과 새로운 '라이벌' 리옌의 리턴매치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손영희(제주특별자치도청)는 같은 경기에서 인상 118㎏, 용상 162㎏, 합계 280㎏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며 메달 종합 8위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남자부 96㎏급에서 원종범(강원도청)이 용상 214㎏를 들며 금메달을 땄고 이상연(수원시청)은 지난 10일 남자부 73㎏급 용상에서 191㎏를 들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부 81㎏급 손현호는 지난 11일 용상에서 197㎏를 성공하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북한은 금메달 26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메달 종합 1위를 달성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