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필리핀, 인도, 멕시코 등 세계 13개국에서 온 120여 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들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제81차 해외성도방문단으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경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16일 방문단은 서울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을 방문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폈다. 외국인들은 전통 가옥과 생활 모습을 재현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절구질, 다듬이질 같은 체험을 하며 한국 문화를 실감했다. 페루에서 온 프랭클린 케사다(36)는 “한국의 역사를 보며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며 감탄했다. 영국 출신 낸시 카통고(27)는 “한국은 위기마다 단합을 통해 성장한 나라”라며 “이런 단합 정신이 세계에 귀감이 된다”고 전했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펼쳐진 서울의 전경은 방문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태평양 통가에서 온 엘레니 노누(21)는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이룬 성취가 놀랍다”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문단은 하나님의 교회가 준비한 전시회도 관람했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과 ‘진심, 아버지를 읽다’전을 통해 부모의 사랑과 희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뉴질랜드의 모니크 마이레이(24)는 “부모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문화가 감동적이었다”며 “이런 전시회가 가족 사랑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 등지를 방문해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경험했다. 성경의 역사를 담은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 탐방과 함께 지역 교회를 방문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울대학교, 판교신도시 등에서는 한국의 미래지향적 비전을 확인했다.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은 2001년 시작해 매년 세계 각국 신자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도자기 빚기, 가야금 연주, 태권도 체험 등 전통문화와 현대적 발전상을 경험하며 방문단은 한국 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1500여 명이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독일 출신 요하네스 미하엘 오피츠(31)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며 같은 미소와 따뜻한 생각을 나눴다”며 “우리는 진정한 지구촌 가족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 김주철 총회장은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화합을 이루고 평화와 희망이 전 세계에 전해지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