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새빛민원실에서 시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의 진심 어린 대응이 한 장애인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었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과 17일 경기도와 시에는 홍승화 수원시 민원협력관에게 수원시장 표창과 경기도지사 표창 수여를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을 제기한 이는 자신을 수원시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A씨라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큰 사고로 우측 팔과 다리에 장애를 입고 이후 뇌전증을 앓으며 장애인의 삶을 살아왔다.
A씨는 과거 장애인돌봄사업의 일환으로 휠체어 제작 일을 했으나 공장 관계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올해 장애인 일자리를 신청했으나 기회를 잃었다.
이후 A씨는 시 공무원들의 방문에도 마음을 닫고 있었지만 홍승화 민원협력관의 진심 어린 태도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A씨는 "홍 협력관이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나 같은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 사람을 처음 봤다"며 "직접 연락이 와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고 일자리를 구해주기 위해 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공무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을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을 해주니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다. 이같은 공무원들을 위해 도지사와 시장이 표창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허순옥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은 민원이 들어올 경우 민원인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친구·동료와 같은 마음으로 임한다고 설명했다.
허 팀장은 이번 사연에 대해 "A씨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본인이 일을 해서 자립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며 "현재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함께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으로는 몇 번이고 도와주고 싶지만 자립의지를 위해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공무원과 민원인의 관계를 넘어 서로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편안한 상담을 진행하면서 민원인분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협력관은 민선8기 수원시 슬로건인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언급하며 “시민을 빛나게 하는 것은 공무원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소연할 곳이 없을 때 시청을 찾아주길 바란다”며 “민원협력관으로서 시민의 삶을 밝게 비춰주는 등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