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정부 ‘추억의 교외선’, 21년 만에 재개통

2025.01.09 13:12:51 3면

11일 의정부발 무궁화호 첫 열차 운행 개시

 

교외선이 21년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하며 경기 북부 지역의 교통 혁신과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동서 철도인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이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교외선은 1961년 개통돼 경기 고양, 양주, 의정부를 잇는 동서 철도의 핵심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인근 주요 관광지로 이어지는 중요한 교통 수단으로 이용됐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수도권 광역 전철 도입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2004년 4월 여객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국토부는 2021년 8월 지자체,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외선 운행 재개를 추진했다. 약 497억 원을 투입해 38개월간 시설 개·보수를 진행하며 노후화된 철도 설비를 개선했다.

 

새롭게 단장된 교외선의 디자인 콘셉트는 ‘뉴스텔지어’로 기성세대에게는 과거 기차 여행의 향수를, MZ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차량 내부와 외관을 꾸몄다.

 

이번 운행 재개로 교외선은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을 왕복 8회 운행한다. 특히 대곡역은 GTX-A(운정~서울) 노선과 연결돼 의정부 및 양주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교외선의 기본요금은 2600원이며, 코레일톡과 역사 창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운행 재개를 기념해 1월 말까지 전 구간 운임 1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교외선 운행 재개는 철도 교통망의 부활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많은 이용객들이 옛 기차 여행의 향수를 느끼며 새롭게 단장된 교외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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