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반기 게임 신작 미리보기 ⑥] 넷마블, 상반기 신작 4종 쏟아낸다...다양한 장르로 시장 공략 박차

2025.01.10 06:00:00 4면

수집•방치형 RPG 등 다양한 장르 구성
이용자층 넓히고 본격적인 재도약 전망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지스타에서 호평
언리얼 엔진5 활용한 정교한 구현 ‘눈길’
‘킹오브파이터 AFK’ 아시아 공략 기대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업황 부진을 겪었던 한국 게임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작들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넷마블이 2025년 상반기 4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과 글로벌 입지 강화를 본격화한다. 신작 라인업은 수집형 RPG부터 MMORPG, 방치형 RPG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이용자층을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넷마블은 올해 신작 흥행에 따라 본격적인 재도약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초대형 신작과 글로벌 IP 기반 작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서 넷마블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KOF AFK 출격...'세나키'로 축적한 '방치형 노하우' 대방출

 

넷마블의 올해 첫 신작은 ‘킹 오브 파이터 AFK’(KOF AFK)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인기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KOF)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8년부터 'KOF 올스타'를 서비스하며 KOF 원작사인 SNK와 호흡을 맞춰왔다. KOF IP가 중화권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만큼, KOF AFK는 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KOF는 1990년대 격투 게임 열풍을 만들어냈던 대표적인 히트 IP로, 지금까지 수 많은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KOF AFK는 KOF의 대표작 KOF 98을 베이스로 레트로 감성을 살린 도트 그래픽과 방치형 RPG의 간편한 플레이 방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덱 조합에 따라 5대5 팀 전투 시스템을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KOF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액션 쾌감을 즐길 수 있다. 

 

 

KOF AFK는 출시 전 국제 게임쇼에 출품해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도쿄게임쇼 2024에서 공개한 티저 영상을 본 현지 관람객들이 크게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스타 2024에서 진행한 코스프레 무대 이벤트, 관객 참여형 콘텐츠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KOF AFK는 게임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방치형(AFK, Away From Keyboards) 장르를 채택했다. 넷마블은 앞서 '세븐나이츠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기존 흥행 IP를 활용한 방치형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서비스해왔다. 두 게임 모두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며 넷마블의 흥행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추가했던 만큼, 넷마블은 방치형 키우기류 게임 운영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 상황이다. 넷마블이 서비스 하게 될 KOF AFK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 미드 '왕좌의게임'이 게임으로...OSMU 맛집 넷마블의 또 다른 도전

 

넷마블이 올 상반기 내 출시할 또 다른 기대작은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다.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드라마 속 웨스테로스 대륙을 정교하게 구현했다.

 

넷마블은 기존 흥행 IP를 게임으로 구현하는 데 있어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 하에 제작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이번 왕좌의 게임 역시 원작의 세계관 및 스토리를 게임으로 선보이며 원작 팬들의 만족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스타 2024에 왕좌의 게임을 출품해 시연작으로 선보이며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스타에선 몰락한 귀족 가문의 서자인 주인공이 장벽 너머를 순찰하며 시귀(와이트)들과 싸우는 시나리오가 시연 버전으로 제공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왕좌의 게임 그래픽과 조작감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서구권을 겨냥한 이번 신작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선점한 뒤 아시아로 확장할 계획이다.

 

 

◇ 근본 게임 '세븐나이츠'의 귀환...'세븐나이츠 리버스'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가 정식 후속작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돌아온다. 

 

원작인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출시돼 출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넷마블의 대표 IP다. 세븐나이츠는 해외 146개국에 서비스된 것은 물론,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 회 돌파, 일평균 동시접속자 수 25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낸 게임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세븐나이츠를 최신 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로 리메이크한 차기작이다. 10년 만의 리메이크인 만큼 더욱 높아진 게임성을 자랑한다.

 

 

넷마블은 지스타 2024에서 ‘세븐나이츠 시식회’를 열어 팬들과 소통하며 신작 정보를 공개했다. 세븐나이츠 시식회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원작 그래픽이 2D였던 것과 달리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3D로 개발된다. 원작의 스토리를 계승하면서도 최근 트렌드에 맞춰 여러 시스템을 개선해 선보인다. 세븐나이츠 세계관이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세븐나이츠 리버스에서는 신규 영웅 등장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원작 플레이 대비 쫄작, 합성 시스템, 스킬 연출 컷신 등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한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지스타 2024 현장 무대에 올라 "세븐나이츠와 함께한 시간이 11년째인데 다시 한번 리메이크로 선보일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1편부터 함께 개발해 온 개발진과 세븐나이츠를 좋아하는 새로운 인력이 함께 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웹툰·웹소설까지 확장한 'RF 온라인 넥스트', 상반기 출격

 

올 상반기 넷마블이 선보일 또 다른 기대작은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다. 2004년 출시돼 글로벌 54개국에서 사랑받은 원작 ‘RF 온라인’의 100년 후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넷마블은 원작의 RvR(국가 간 대규모 전투) 요소와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 이용자에게는 향수를, 신규 이용자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마법과 기계가 공존하는 SF 세계관을 표현했다. 하나의 행성 안에서 경험이 이뤄졌던 원작의 세계관을 우주 차원까지 확장해 광범위한 스케일의 전투 체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넷마블은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 전략을 통해 RF 온라인 넥스트 IP 확장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출시한 웹툰 ‘배드 본 블러드’는 화려한 액션과 트렌디한 작화로 큰 인기를 끌며 RF 온라인 넥스트의 흥행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4종의 신작 출시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넷마블의 신작들이 다양한 장르와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 시장의 중심으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올해는 넷마블에게 있어 실적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작 흥행을 통해 넷마블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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