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시 안전정책과가 언제부터인가 좌천식 인사부서나 기피부서로 전략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건 인적 자원들이 훌륭할 때나 가능할 것이다.
오산시 안전정책과는 그야말로 각종 재난에 사전대응 운영체계로써 오산시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매년 여름 홍수나 수해 겨울철에는 대설·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대응 상황점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부서다.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재난 사고를 분석하면 규모는 커지고 빈도는 잦아지는 형태를 보이고 있어 오산시 또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력과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시는 시민 안전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증원 없이 매년 똑같은 과(課)·실(室)만 운영 할뿐 전문성은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매년 '좌천식 인사부서'로 낙인찍혀 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특히, 이 부서에 발령받거나 인사이동 소식이 들릴 때마다 내부에 불만의 목소리가 빈번하기때문이다.
오산시는 이제부터라도 조직 쇄신의 필요성이 절실할 시점이다.
시는 재난상황과 처리상황을 전문부서로 만들어 전 부서가 공유할 수 있는 ‘재난상황관리시스템’ 기능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관리자 팀원 또한 전문 관리 담당자를 발탁해 재난에 집중 예찰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옛말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흔한 속담이 있다. 즉 적은 힘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일에 쓸데없이 많은 힘을 들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더 큰 사고를 놓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전문 증원이 절실하다. 승진, 포상 점수도 다른 부서와는 차별화가 적용돼야 한다.
더 이상 오산시 안전정책과가 기피부서나 좌천부서가 아닌 적극행정의 핵심부서가 되어 재난대응에 있어 중요한 컨트롤타워 전문부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