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규 입주물량이 넘치면서 리스크를 떠안은 모양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2% 상승했으나 인천이 0.08%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매도자 우위시장을 보이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돼 지역·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재돼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인천지역 군·구별로는 연수구가 가장 크게 하락했는데 송도동 구축 위주로 -0.12% 하락했다.
특히 미분양 물량 적체 지역인 효성·계산동 위주로 계양구도 -0.11%를 기록하며 인천 전체 하락세를 견인했다.
남동구는 만수·구월동 구축 위주로, 미추홀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학익·용현동 위주로 각각 -0.09%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0.01%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지난주 0.00% 보합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게다가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0.02% 상승하고, 경기는 0.00%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인천만 0.07%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연수구의 경우 연수·선학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하며 0.01% 상승했다.
하지만 서구에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원당·당하동 위주로 -0.25%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로 기울었다.
중구는 중산·운남동 위주로, 계양구는 계산·작전동 위주로, 부평구는 삼산·청천동 위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상승·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학기를 앞두고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띠기도 했으나 신규 입주물량 리스크로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