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중 인천지역 소재 기업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25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0대 기업 중 인천 소재 기업은 37곳으로 전년 대비 기업 수의 변동은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39곳, 인천 37곳, 부산 31곳, 울산 25곳, 대구 19곳, 광주 10곳 순이었다.
인천 1000대 기업의 매출액(2.7%)과 순이익(3.3%)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자산(1.3%)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023년 매출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37곳 중 전년 대비 전국 순위가 상승한 인천기업은 26곳, 하락한 인천기업은 11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은 10년 전인 2014년 대비 22조 6015억 원, 36.2% 증가했다.
이는 전국 1000대 기업 매출액 중 3.3%로 2014년 대비 0.4%p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인천 1000대 기업의 흐름은 제조업 강세 속 바이오·도매 등 신산업이 성장하며 산업 다각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천기업 37곳 중 제조업은 24곳(64.9%)이며, 건설업 등 비제조업은 13곳(35.1%)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제조업이 73조 7510억 원(86%), 비제조업이 9조 4175억 원(11.9%)을 기록했다.
업종별 현황을 종합하면 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하면서도 자동차·건설·바이오·도매업 등에서 신규진입 및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2023년 인천 1000대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지역경제 성장과 수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2025년 경제 환경은 내수부진,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등으로 2023년보다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인천지역 주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해 인천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세제 혜택,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 전출을 방지하고 신규 기업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