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곧 나온다…금융권 물밑 경쟁 격화

2025.03.10 17:00:00 1면

금융위, 오는 25~26일 예비인가 접수
농협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합류
신한·기업銀, 각각 더존·유뱅크 참여 검토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이 임박하면서 컨소시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컨소시엄에 속속 합류하면서 금융권 내 물밑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약 2개월간 심사를 거쳐 인가 여부를 발표한 뒤, 연내 본인가 절차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제4인뱅 인가를 준비 중인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더존뱅크,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총 6곳이다. 예비인가 신청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NH농협은행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합류한 데 이어 또 한 곳의 대형은행이 가세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총 4개의 금융사가 참여하게 됐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며, 소상공인 신용평가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과 DB손해보험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더존비즈온을 중심으로 한 이 컨소시엄은 보유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겨냥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 렌딧, 트래블월렛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이미 참여한 상태로, 가장 많은 구성원을 확보한 컨소시엄 중 하나다.

 

컨소시엄들이 대형 금융사 영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심사 과정에서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자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공개한 심사 기준에서 자본력과 포용력의 비중이 더욱 강조된 만큼, 대형 금융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 역시 비은행 부문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제4인뱅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예비인가 신청 마감까지 추가로 금융사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수익성 강화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제4인뱅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예비인가 신청 접수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태까지 저울질해 온 시중은행 및 다른 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