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분당제생병원 외과 김정기 과장. (사진=분당제생병원 제공)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4일 분당제생병원 외과 김정기 과장은 “대장암은 우측 결장, 좌측 결장, 직장 중 어디에 생기느냐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진다”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우측 결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복부 통증,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난다. 출혈이 대변에 섞이지 않아 혈변은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좌측 결장암은 변비, 가늘어진 대변, 복부 팽만 등 장폐색 증상이 흔하다. 직장에 생긴 암은 배변 습관 변화, 혈변, 항문 통증 등으로 드러난다.
대장암은 유전 외에도 고지방·육류 위주의 식습관, 음주·흡연, 비만 등이 주요 원인이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크론병·궤양성 대장염) 역시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 과장은 “대장내시경은 가장 효과적이고 신뢰도 높은 진단 도구”라며 “용종을 바로 제거할 수 있어 암 예방에도 직접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변잠혈검사, 대장CT, 직장수지검사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수술법도 발전하고 있다. 김 과장은 “로봇 수술 장비를 이용하면 복잡한 위치의 암도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다”며 “기존의 항암·방사선 치료 외에도 면역치료, 표적치료가 병행돼 치료 효과도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