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3조 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등도 1조 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3조 5560억 원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3조 6398억 원)에 근접한 수치로, 연내 목표로 삼았던 5조 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특히 한남4구역 재개발(1조 5695억 원) 수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신반포4차 재건축(1조 310억 원), 송파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 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 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자이'를 앞세워 2조 1949억 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부산 수영1구역(6374억 원), 중화5구역(6498억 원), 봉천14구역(6275억 원), 상계5구역(2802억 원)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또한, 잠실우성1·2·3차 재건축(1조 6934억 원)과 신당10구역 재개발(6220억 원)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4조 원 돌파도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신용산북측 제1구역(3522억 원), 상계5구역(4257억 원, GS건설과 컨소시엄), 연산5구역(6790억 원, 현대건설과 공동 수주), 수원 구운1구역(3525억 원) 등 총 1조 80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 2972억 원), 광진구 상록타워 리모델링(1560억 원) 등을 포함해 총 1조 4532억 원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1조 원대 수주에 머물렀다. 연산5구역(7657억 원), 구운1구역(3126억 원) 등을 확보했으며,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주요 사업지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개포주공6·7단지는 두 차례 유찰된 후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지난달 서울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3993억 원)의 시공권을 확보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우너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 원)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부산 수영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 원)도 따냈다.
대우건설은 군포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단독 입찰로 유찰됐으나,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군포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한토지신탁은 지난달 31일 시공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공고를 내고, 이달 4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1분기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반기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할지, GS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