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오전 화성 동탄역 앞에서 수도권 6개 순환 고속도로망을 완성하고, GTX A·B·C 노선 임기내 개통, D·E·F 노선은 임기 내 착공을 골자로 한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서울을 계란 노른자, 경기도를 서울을 감싸는 흰자에 비유한 드라마 대사가 화제가 된 데 이어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밈이 확산되는 등 서울 교통 인프라 집중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 번지고 있다.
이에 김 후보는 일찍이 교통 문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인식하고,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도입 및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추진한 바 있으며, 택시운전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통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수도권 메가시티 6축 순환 고속도로망을 완성하겠다”며 “수도권의 인구 급증과 1·2·3기 신도시 건설로 교통 제층이 심화돼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일부 구간은 도심 인근 고가도로를 통과해서 소음 등 생활환경 침해가 심각하다”며 “기존 순환망의 지하화 및 기능 보강, 신규 축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축은 서울 내부순환로 북부 구간 지하화, 2축은 강변북로 지하화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의 연결, 3축은 서울 강남순환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연결 구간 신설이다.
4축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 지하화로 정체 해소, 5축 수도권 중순환고속도로 신설로 1·2순환 고속도로 교통을 분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노선은 북수원~광주~하남~남양주~포천~일산~인천 문학~인천 검단~시흥~안산~북수원 간이다.
또 6축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완공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GTX와 관련해 A·B·C는 임기 내 모두 개통하고, D·E·F는 임기 내 착공, G는 추가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타당성 검증 중인 GTX A·B·C의 경기, 강원, 충청 지역 연장 적극 지원 및 GTX 전 노선 조기 완공을 추진하고,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동탄~안성~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추진을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GTX 1기 A·B·C 중 GTX-A는 동탄에서 평택으로 연장하고, GTX-B는 마석에서 가평, 춘천까지 연장, GTX-C는 덕정에서 동두천, 수원에서 화성·오산·평택·아산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GTX 2기 D·E·F의 경우, GTX-D는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를 각각 서부종점으로, 팔당과 원주를 각각 동부종점으로 하는 더블 Y자로 건설하고, GTX-E는 인천공항에서 대장까지는 GTX-D와 공유하고 이후 덕소까지 건설하겠다고 설명했다.

GTX-F는 기존 수인분당선, 서해선, 교외선 등을 활용해 순환선 고리를 완성하고, GTX-G 검토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KTX광명역을 거쳐 서울 강남권을 지나 포천까지까지 건설하는 안이다.
이와 함께 동탄~안성~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간 수도권과 충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을 광역급행철도로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도권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위례과천선(총22.9km) 등 광역철도 개통을 조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부·경인 고속도로 지하화와 광역교통 복합환승센터, M버스, 2층 전기버스, 출퇴근 전세버스 등 대폭 확충도 밝혔다.

김 후보는 청년과 어르신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 지자체별로 분절돼 있던 교통카드 정책을 하나로 통합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월 6만 원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K-원패스)’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K-원패스는 전국 지하철·버스·마을버스의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고, 1020 청년은 할인을 적용해 월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만70세 이상 운전자가 자율적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K-원패스 50% 할인 구입토록 하겠다고 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버스 무임승차 제도’도 도입해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무임승차를 허용하되, 러시아워인 평일 오전 7시~9시와 오후 5시 이후는 유임승차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