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시청 공원 내 현충탑에서 처음으로 추념행사를 연다. 6일 오전 10시, 시청 공원 경내에 마련된 현충탑에서 열리는 이번 추념식은 지난 1974년 태평4동 구릉지에 건립됐던 기존 현충탑을 시민 접근이 용이한 위치 이전 후 개최되는 첫 공식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국가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 군부대 관계자,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해 헌화와 참배를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린다.
현장에서는 육군 제55보병사단 군악대가 ‘현충일 노래’ 등 추념곡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더한다. 행사 이후에는 성남시청소년재단 소속 청소년 60명의 자율 참배를 시작으로 일반 시민들의 헌화 행렬도 이어질 예정이다.
성남시는 이날 오전 10시 정각에 성남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1분간 울려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헌화할 수 있도록 ▲성남시의료원 앞 숯골문화마당 ▲황송공원 월남참전기념탑 ▲분당중앙공원 중앙광장 입구 등 총 7곳에 ‘시민 자율헌화대’를 설치·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조기 게양도 독려된다. 태극기는 깃봉에서 깃면 너비만큼 내려 게양하고, 주택은 대문 왼쪽, 아파트는 앞 베란다에 다는 방식이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추념식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시민 곁으로 돌아온 현충탑에서 처음 열리는 이 추념행사를 통해 진정한 추모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이달 15일부터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을 기존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고,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에게는 월 3만 원의 수당을 새로 신설해 지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