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2005.04.03 00:00:00

"장례식 오는 6일 엄수 예정"
차기 교황 뽑을 전세계 추기경들 로마 집결

지난 26년간 로마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사진)가 2일 오후 9시 37분(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37분) 서거했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께서 이날 저녁 9시37분 처소에서 선종했다"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6년 2월 22일 공표한 교황령인 `주님의 양떼(Universi Dominici Gregis)'에 따른 모든 절차가 가동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성명은 교황 선종 직후 교황청과 성 베드로 성당 안에서 시행될 절차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은 오는 6일 엄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 TV는 나바로 발스 대변인의 성명이 나온 직후 "천사들이 당신(교황)을 환영한다"고 애도를 표시하고, 로마와 이탈리아 전역에선 교황청 기와 이탈리아 국기가 조기로 게양됐다.
교황청 국무차관인 레오나르도 산드리 추기경이 "우리 모두는 고아처럼 느껴진다"며 교황 순종 사실을 발표하는 순간 성 베드로 광장은 충격에 빠진 듯 침묵에 휩싸였다.
교황은 최근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심장과 신장 기능이 약화하면서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으며 지난 2일 아침부터 고열이 시작돼 점차 의식을 잃어 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78년 10월 58세의 나이로 교황에 즉위했고, 즉위 후 세계를 여행하며 사회 전반에 만연한 소비주의와 피임, 낙태에 반대하는 운동을 펼쳐왔다.
교황 선종이 발표되자 차기 교황을 선출할 전 세계 추기경들은 로마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80세 이하인 이들 추기경은 향후 15∼20일 이내에 교황청 내 시스틴 성당에 모여 다음 교황을 뽑게 된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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