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대 노조' 전삼노 조합원 감소 추세에 '3만 명' 벽 깨져

2025.07.03 15:42:13 7면

2025년 임금·단체협약 사측 집행부 이면 합의 논란에 감소
집행부 전원 사임…임원 선거 서두르는 등 안정화 나설 듯

 

최근 조직 내분을 겪었던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3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2만 9944명이다. 지난해 7월 총파업을 기점으로 3만 명을 돌파했으나 1년 만에 깨진 것이다.

 

전삼노는 지난해 7월 초 1967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서면서 조합원 수를 빠르게 늘렸으나, 3월 체결한 평균 임금 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에서 사측과 집행부의 이면 합의가 논란이 되면서 조합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당시 임단협 체결 이후 집행부가 사측과 별도 합의를 통해 상임집행부를 대상으로 성과인상률을 더 높게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실제 3월까지 3만 6000명에 달했던 조합원 수는 약 4개월 사이 이상 급감했다.

 

이에 책임을 통감한 3기 집행부는 임기 9개월가량을 남기고 전원 사임했으며 전삼노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다만 전삼노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 5000명) 23%를 차지하는 최대 노조로 대표 교섭 지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노조는 공백인 집행부 자리를 채우는 등 내부 안정화 작업에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9월 예정이었던 4기 신임 임원 선거도 이르면 7∼8월 중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조합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내부적으로도 알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조합원들과 어떻게 교감을 해야 하는지를 배운 성장통으로 생각한다"며 "조합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다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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