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하는 ‘북성포구~월미도·소월미도)~연안부두’ 연결도로가 이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안부두~월미도 연결도로 사업은 다시 시작된 반면 월미도~북성포구 연결도로 사업은 진척이 없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연안부두~월미도 해저터널 건설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민선8기 유정복 시장의 공약으로, 중구 연안부두와 월미도를 연결하는 1.5㎞ 길이의 해저터널을 조성하는 것이다.
연안부두에서 월미도까지 직선거리가 2㎞에 불과하지만 직접 연결된 도로는 없어 북성포구로 우회하거나 내항을 빙 돌아서 가야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관광객이 많은 주말과 휴일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교통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했던 만큼 유 시장은 민선8기에 다시 이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민선6기 당시 사업이 백지화된 경험이 있어 현실화까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민선6기 시절 유 시장은 연안부두~월미도 연결도로를 설치해 교통을 원활히 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저터널·교량·보행교·보행로 등 4가지 안이 제시됐는데, 사업비가 2300억 원에서 4600억 원 가량 필요하거나 연안부두와 월미도 사이에 내항 갑문 등 국가보안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민선8기 유 시장은 10년 만에 이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시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2경인선~월미도~서구 북항을 연결하는 7㎞ 길이의 인천항대교를 건설하고 있다.
월미도~연안부두 연결도로는 이 사업의 1단계로 이뤄진다.
이와 달리 윌미도~북성포구 연결도로는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조차 없다.
시는 지난 2023년 초 월미도~북성포구 연결도로 사업을 검토하며 1.6㎞ 길이의 4차로 교량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지만 이후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한 2026년 착공도 물 건너간 상태다.
현재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북성포구는 국가관리무역항으로 분류돼 있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관리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인천해수청 허가를 받는 절차가 필수지만 이 문제부터 풀기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우선 연안부두~월미도 연결도로부터 다시 추진하고 있는데 용역 결과는 8월이나 9월쯤 나올 것 같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