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 호우로 인천지역 주택과 도로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14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당국에는 오후 1시까지 210건의 비 피해 신고 접수가 이어졌다.
일반침수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도로침수가 6건, 펌프장 침수 1건으로 집계됐다.
오전 4시 35분 남동구 승기사업소 남동2펌프장이 침수돼 조치 중에 있다.
또 오전 5시 25분에는 남동구 도림동 도로가 침수돼 임시 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10시 49분에는 동구 송현동에서 담장 및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밠애해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오전 11시 20분에는 인천역 월미바다열차역에서 체어맨 차량이 물에 빠지기도 했다.
지하철 역사가 침수되는 일도 발생했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정오를 기점으로 인천1호선 박촌역사가 침수돼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해당 역을 지나쳤다.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옹진군 덕적도에서는 1시간 동안 150㎜에 달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기록에 따르면 옹진군 덕적면 북리에 오전 8시 14분부터 9시 14분까지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149.2㎜다.
이는 지난 3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과 전남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 1시간 동안 쏟아진 140㎜보다 높은 수치다.
덕적면에는 오전 10시까지 200.1㎜의 누적 강수량이 집계된 가운데, 강화군 불은면의 누적 강수량도 101.4㎜를 기록했다.
오전 7시에 옹진, 오전 8시 30분을 기준으로 내륙 지역과 강화에 호우경보가 발휘된 가운데, 각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함께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에도 호우특보가 유지될 것”이라며 “일부 지역은 시간당 50~70㎜에 달하는 비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