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제일은행이 2025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2086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티몬·위메프 관련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와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가 등이 순이익을 견인했다.
SC제일은행은 2025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2040억 원 대비 46억 원(2.3%) 증가한 20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상반기 홍콩 H지수 ELS 관련 배상 추정액 969억 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던 기저효과에 기인했다.
이자이익은 고객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탓에 6098억 원으로 4.1% 감소했다. 반면 외환·파생상품 수익 확대로 비이자이익은 2059억 원으로 4.1%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인건비 상승으로 전년보다 4.8% 늘어난 4574억 원을 기록했으며, 티몬·위메프 사태와 파생상품 미수금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당금전입액은 1019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자산 총액은 94조 4283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0% 증가했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및 외환파생상품 자산 확대에 따른 결과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로 소폭 상승했으나,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8.12%로 감독당국 요건을 상회하며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을 운영하는 유일한 외국계 은행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SG 경영에도 적극 나서며, 6년 연속 지배구조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자산 건전성 유지로 견실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의 글로벌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