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내지 못하는 ‘인천시 탄소중립 분뇨압송시스템’

2025.09.04 16:16:55 인천 1면

당초 계획에 한참 못 미쳐…태양광 설치 전무
번거로운 조작 탓에 올해 설치 신청 아예 없어
분뇨수집 차량 대부분 개인 지입차…설치 꺼려

 

인천시의 ‘탄소중립 분뇨압송시스템’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디젤엔진 대신 태양광 설치로 전기식 압송시스템으로 전환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태양광 설치도 없고, 번거로운 작업 탓에 올해 한 대도 설치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인천환경공단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중립 분뇨압송시스템’은 분뇨 처리시설 이송 시 경유차량의 디젤엔진 동력을 이용해 압송했던 기존 시스템을 전기식으로 전환,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특히 태양광을 이용 전기식 압송시스템으로 변경할 경우 연간 차량 1대 당 1.46톤을 감축할 수 있다.

 

인천 분뇨수집 차량은 160대 가량이다.

 

당초 시의 계획대로 160대 전체에 설치하면 연간 234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축구장 약 20개 크기의 산림과 맞먹는 효과다.

 

또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PM-10), 황산화물(SOx)을 연간 각각 180톤·18톤·126톤 줄이고, 차량 연료 비용도 약 1억 3600만 원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대기오염물질의 감축과 2045 인천 탄소중립 비전의 실현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의 결과는 초라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태양광을 이용한 소비전력 확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단순 전기식으로 전환했다.

 

때문에 대기오염물질인 NOx과 PM-10, SOx을 연간 차량 1대 당 각각 4.0㎏·0.17㎏·0.1㎏만 감축할 뿐이다.

 

이마저도 올해에는 설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23년 차량 1대로 시범사업을 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8대 설치에 그쳤다.

 

설치비 140만 원 모두를 시가 지원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아직까지 신청 자체가 없다.

 

차량 대부분 개인 지입차고, 배관 연결 등 번거로운 분뇨압송시스템 조작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분뇨수집업협회와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설치를 꺼리고 있다”며 “앞으로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태양광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seoyuna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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