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의회가 최근 열렸던 임시회를 9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9일 끝맺으며 경정 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일반안건을 처리했다.
하지만 회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는 집행부를 향한 비판이 잇따르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자유발언에 나선 세 명의 의원은 공통적으로 “부당한 편법 인사와 비리 의혹, 안일한 예산 운영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김계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김포 골드라인 운영사인 현대로템의 잡음을 거론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버린 채 특정인을 위한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편법이자 비리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두 번째 나선 정영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예산 집행의 부실과 무책임을 문제 삼았다.
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지적한 그는 “시가 지난 2회 추경에서 확정된 세입예산을 또다시 3회 추경에 무려 3개 과에서 1억 1675만 6000원 규모의 예산을 중복 편성했다”라고 집행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재정 건전성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집행부의 무책임한 예산 운영은 단순 실수가 아니다”라며 “불과 몇 개월 전 제2회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세출 예산 중복 편성을 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또다시 반복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의원들의 발언은 서로 다른 주제를 담았지만 결국 공통된 메시지는 시민을 위한 행정 회복이었다.
여기에 편법 인사, 부실 예산, 불균형 경제 지원 등으로 요약되는 문제점들은 모두 집행부의 정책 방향과 리더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 5분 발언에 나선 오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시 행정의 방향 문제와 공공청사 내 공간에 대형 프랜차이즈를 연이어 입점시키는 문제에 구체적으로 짚었다.
그는 “김포시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데 집행부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금처럼 특정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만 돈을 벌게 하는 구조라며 지역경제는 더욱 황폐해질 거”라고 경고했다.
또 오 의원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골목상권 지원과 서민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9일간의 열렸던 임시회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통과라는 형식적 성과보다 집행부에 대한 강한 견제가 부각된 회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