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시 토평고등학교와 일본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고등학교가 11년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 두 학교는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상호 방문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끈끈한 우정과 교육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학생이 주도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실천의 장으로 발전했다.
지난 22일 토평고를 찾은 아마쿠사고 학생들은 25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으로 토평고 학생들과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22일 환영식 무대에는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UNESCO Rainbow Project)’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평화, 인권, 환경, 경제정의, 다문화, 지역고유문화, 세계화 등 7대 주제를 중심으로 한 학생주도형 세계시민교육이 펼쳐졌다.
이날 활동은 “지금, 토평고는 세계와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 서로의 시각을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공동의 책임과 연대의 의미를 배웠다.
23일에는 교과별 수업교류가 진행되어, 아마쿠사고 학생들은 토평고 학생들과 함께 ▲국어 ‘현대시 〈즐거운 편지〉 감상하기’ ▲문학 ‘창의적 글쓰기’ ▲음악 ‘칼림바로 즐기는 힐링 연주’ ▲체육 ‘전통놀이 체험’ ▲판소리 수업 ‘소리와 장단으로 만나는 우리 문화’ 등에 직접 참여하며 한국의 언어와 예술, 체육 문화를 체험했다.
또한 서울 경복궁을 방문해 수문장 교대식과 한복·전통음식 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24일에는 토평고의 학교 축제 및 동아리제에 참여해 전교생과 함께 무대공연과 체험부스를 즐긴다. 특히 일본 학생들이 직접 한국어로 준비한 ‘아마쿠사 지역과 학교 소개’ 발표는 학생들의 도전과 성취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날 열릴 환송식에서는 토평고 박준성 교장과 양교 학생들이 함께 기타 연주와 노래를 선보이며, 국경과 언어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의 우정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의 공연은 지난 11년간 이어온 양교의 교육적 연대와 평화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 교류를 총괄한 신미애 부장교사는“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존중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것 자체가 교육의 본질이라 생각한다”며,“11년의 우정이 새로운 세대의 국제 이해와 평화교육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평고등학교는 앞으로도‘학생이 여는 세계, 교육이 잇는 미래’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는 수업·문화체험·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주도형 세계시민교육과 유네스코 교육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