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화성특례시의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액공제 혜택에 더해 지역 특색을 살린 답례품과 연말 기부 성수기를 겨냥한 이벤트가 마련되면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16일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에게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농특산품을 중심으로 한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1일까지 3만 원 이상 기부자 가운데 143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10만 원 이상 기부하고 답례품을 선택한 기부자 중 100명을 추첨해 3만 원 상당의 추가 답례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143명은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의미하는 숫자를 활용한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연간 10만 원까지는 기부금 전액에 대해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 범위 내에서 해당 지역의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다.
화성특례시는 지역 특색을 살린 답례품을 통해 기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MBC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서 ‘전국 1등 쌀’로 선정된 수향미를 비롯해 한우와 한돈, 잡곡, 전통주 등 지역 농특산품과 관내 우수기업 제품 등이 답례품으로 제공되고 있다.
재기부 비율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24년 전체 기부자의 39%, 2025년 기부자의 40%가 전년도에도 화성시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출신인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은 제도 시행 이후 3년 연속 고액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과 청소년 지원, 문화·예술·보건 증진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2025년에는 보행성 장애인 재활훈련 지원과 취약계층 무료급식 등 5개 일반기부 사업이 추진됐다.
시는 2026년부터 기부자가 기부금 사용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지정기부사업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 영유아 보험 지원 등 지정기부 2개 사업과 장애인 재활·통증관리 서비스 등 일반기부 4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과 은행 모바일 앱(국민·기업·농협·신한·하나)을 통한 온라인 기부 또는 전국 농협 영업점 창구를 통한 오프라인 기부로 참여할 수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답례품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시민 복리를 증진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주는 제도”라며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발전을 위한 기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