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154만 메가시티' 청사진…수도권 남부 경제지도 바꾼다

2025.12.23 15:13:05 7면

‘2040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 목표치
반도체·모빌리티 거점에 1.5배 소비시장 결합…“광역시급 자족도시 도약”

 

 

화성특례시가 ‘2040년 인구 154만 명’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공식화하며 대한민국 도시 성장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최근 100만 인구를 넘어 특례시 시대를 연 화성이 이제는 ‘광역시급’ 규모를 갖춘 수도권 남부의 메가시티 축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높은 목표 인구인 154만 명을 설정한 ‘2040 화성 도시기본계획’을 경기도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이는 단순한 인구 팽창을 넘어 화성이 지닌 잠재력을 구체적인 도시 설계도로 확정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도시 공학적 측면에서 인구 150만 명은 자생적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임계점’으로 통한다.

 

대규모 소비가 가능한 내수 시장이 확보되면 글로벌 기업의 투자와 대형 유통·문화 시설 유치가 가속화되고, 이는 다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특히 삼성전자(반도체), 현대차(모빌리티) 등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갖춘 화성은 인구 성장이 뒷받침될 경우 ‘첨단 스마트제조 메가시티’로의 체질 개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인구 규모는 중앙정부의 예산 배분과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다.

 

시는 이번 승인을 통해 향후 국·도비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으며, 광역철도 연장과 급행 도로망 건설 등 현재 추진 중인 굵직한 프로젝트들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에도 집중한다.

 

급격한 인구 유입에 따른 난개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거와 산업, 환경이 조화로운 체계적 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문화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154만 목표 인구 설정은 화성이 대한민국 대표 거점 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단순히 덩치만 큰 도시가 아니라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공정한 행정과 삶의 여유가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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