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단짠단짠' 식습관이 불러온 '고혈당'…과식·과음·스트레스 조심해야

2026.01.05 11:25:16 10면

인슐린 저항성 유발·염증 만성화, 미세혈관 손상 등 초래

 

요즘 ‘단짠단짠’이 하나의 식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다. 단 음식을 먹으면 짠 음식이 당기고, 다시 짠 음식을 먹으면 단맛을 찾게 되는 식사 패턴이다. 하지만 이런 반복적인 자극은 혈당을 급격히 흔들어 고혈당 위험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당은 혈액 내 포도당 수치가 높은 상태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겨 쉽게 피로해진다. 

 

'인슐린 저항성'은 고혈당이 반복될 경우 세포는 인슐린에 둔감해지고,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는 혈당을 충분히 낯추기 어려워지며 발생한다.

 

그 결과 간은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지 못하고 근육은 포도당 이용 능력을 잃으며 지방조직에서는 염증 반응이 촉진된다. 이런 대사적 불균형은 전신에 걸쳐 에너지대사의 혼란을 초래하고 만성 염증 상태로 이어진다.

 

또 고혈당이 지속되면 혈관 내피세포가 가장 먼저 손상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세포 내 활성산소(ROS)의 과도한 생성으로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되며 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된다.

 

이에 혈관 벽은 점차 두꺼워지고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서 염증이 만성화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조직으로의 산소 공급이 줄고 장기 손상으로 이어지는 미세혈관 및 대혈관 합병증이 발생한다.

 

고혈당으로 인한 미세혈관 손상은 주로 눈(망막), 신장, 말초신경에 나타난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혈당이 높을수록, 고혈당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커지며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에 시야가 흐려지거나 단백뇨 발생, 손발 저림, 통증, 감각 저하가 발생할 경우 고혈당으로 인한 미세혈관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고혈당은 대혈관에도 심각한 변화를 일으킨다. 

 

혈관 벽에 당화산물(AGEs)과 산화지질이 축적되면 염증반응 활성화로 동맥경화가 촉진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거나 막히면서 심근경색(심장혈관 손상), 뇌졸중(뇌혈관 손상), 말초동맥질환(하지 허혈 및 궤양) 등 합병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혈당 상승 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또 고혈당은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말초신경의 대사 효율을 저하시키고 신경에 공급하는 혈류를 감소시켜 손발 저림, 감각 둔화, 자율신경 이상 등을 유발한다.

 

이뿐만 아니라 면역세포의 기능도 떨어뜨려 백혈구의 탐식능(세균을 잡아먹는 능력)과 살균능(살균을 제거하는 능력)도 저하돼 감염에 취약해지고 회복도 늦어진다.

 

혈당은 인체 대사와 혈관 건강의 균형을 보여주는 지표다. 

 

혈당이 일정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세포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하고 혈관과 장기는 정상 기능을 유지한다. 반대로 고혈당이 지속되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에 노출돼 우리 몸은 서서히 손상된다.

 

이에 따라 혈당을 꾸준히 점검하고 과도한 당 섭취를 피하며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스트레스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모든 증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경우 아드레날린,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로 인슐린 분비와 작용이 방해되며 혈당이 상승된다. 더불어 스트레스는 식욕을 증가시키고 기름지고 단 음식 과다 섭취 등 행동 변화를 유발해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이에 규칙적인 운동, 명상, 심호흡, 취미 활동 등 자신에 맞는 해소 방법을 찾아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또 흡연, 과식, 과음, 고립 등 부정적 대처법은 피하고 일상에서 긍정적인 태도로 스트레스가 혈당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습관은 단순한 생활 관리를 넘어 혈관과 세포를 보호하고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기본적인 건강 수칙으로, 혈당의 안정성은 장기적인 건강의 시작점이 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서혜주 기자 judyjudy1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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