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이 지다…'국민 배우' 안성기, 오늘(5일) 별세

2026.01.05 14:13:55 10면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빈소 마련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안성기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안성기는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이어왔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검진 과정에서 암 재발이 확인됐고, 같은 해 10월 입원 사실이 알려지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그는 202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혈액암 투병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안성기는 투병 중에도 작품 복귀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았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등에 참석하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회복에 전념하며 활동 재개를 준비해왔다.

 

그의 복귀를 기다리던 대중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만 5세에 데뷔한 안성기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만 7세에는 영화 ‘10대의 반항’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소년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얄개전’ 등 10년간 약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안성기는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영화 부흥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아역 시절부터 성인 배우에 이르기까지 2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만다라’,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칠수와 만수’ 등을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과 소통했다.

 

안성기는 연기 활동뿐 아니라 영화계 발전에도 헌신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 산업의 성장에 기여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다빈·필립 씨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서혜주 기자 judyjudy1017@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