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서 삶까지 잇는다”...화성 ‘그냥드림’, 한 달 만에 이용자 4배

2026.01.05 17:00:00 8면

금융·복지 상담 연계한 생활 밀착형 복지
시, 1월부터 동탄·봉담 등 5곳으로 확대 운영

 

 

화성특례시의 ‘그냥드림’은 먹거리를 건네는 작은 실천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상담과 연계를 통해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지는 생활 밀착형 복지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먹거리 기본보장코너 ‘그냥드림’의 운영 방향에 대해 “먹거리 지원을 계기로 시민의 어려움을 보다 가까이에서 살피고, 단 한 사람의 삶도 놓치지 않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권역별 거점을 추가로 확충해 시민 누구나 생활권 내에서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가 지난해 12월 1일 도입한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는 운영 한 달 만에 이용자가 4배 이상 증가하며 지역사회의 복지 안전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 40대 남성 A씨는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 지인의 권유로 화성 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 위치한 ‘그냥드림’ 코너를 찾았다.

 

먹거리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진행된 현장 상담을 통해 그의 어려움이 드러났고, 이는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상담 과정에서 사회복지사는 A씨가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하고, 남양읍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긴급복지 지원 제도를 안내했다.

 

또한 화성시 금융복지상담센터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그동안 관련 제도를 알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했던 A씨는 안내에 따라 긴급복지를 신청하며 지원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그냥드림’을 찾은 시민들 가운데에는 식료품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복지·금융 상담으로 연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는 방문 시민에게 햇반과 라면, 김 등 3~5종의 식료품을 현장에서 즉시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복지사업이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나래울푸드마켓과 행복나눔푸드마켓 2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 자체 집계에 따르면, 운영 초기인 지난해 12월 1~5일 하루 평균 이용자는 16명 수준이었으나, 12월 중순 이후 급격히 늘었다.

 

12월 16~18일에는 하루 평균 66명이 방문해 도입 초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12월 17일에는 하루 76명이 이용해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했다.

 

이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추진했던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그냥드림’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 사이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장에서는 “지인에게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거나 “주변에서 이용하는 것을 보고 방문했다”는 시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그냥드림’ 거점을 확대한다. 시는 이달 5일 동탄 지역 은혜푸드뱅크를 시작으로, 1월 중·하순 봉담읍사무소와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 추가로 ‘그냥드림’ 코너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 확대는 권역별 거점형 운영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존 남부·동부권에 더해 서부권(서부종합사회복지관), 북부권(봉담읍사무소), 동탄권(은혜푸드뱅크)까지 총 5곳의 거점을 구축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5개소 운영 체계가 갖춰지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그냥드림’ 공간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된다”며 “앞으로도 이용 현황과 지역별 수요를 검토해 거점 확충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명근 시장은 “한 달 만에 ‘그냥드림’을 찾는 시민이 네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은 이 공간이 시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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