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올해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문화교류 확대에 나선다.
두 기관은 4일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와 대사관 직원 80여 명이 참가해 박물관 교육관·전시실에서 ‘문화협력 교류 행사’를 갖고, 향후 업무협약 체결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워크숍에 이어 김중업건축박물관 전시실과 주한프랑스대사관 ‘기둥 부재’ 야외 전시, 안양박물관 특별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 등을 관람했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지난 2014년 3월 28일 문을 연 국내 최초 건축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박물관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이 1959년 설계한 유유산업 옛 안양공장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으며, 당시 공장 건물에 조각작품을 접목하는 등 그의 초기작의 실험성이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그가 설계한 공장건물은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박물관으로 기능이 전환되고, 경비실 등 보존 건물까지 함께 활용되며, ‘재생건축’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그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설계하고, 195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1887~1965) 사무실에서 일한 이력으로도 알려져 있다.
귀국 이후에는 서구 모더니즘의 언어를 한국적 맥락과 결합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의 원형을 오마주해 대사관 집무 기능을 담당하는 건물을 ‘김중업 파빌리온’으로 명명하며, 건축가의 유산을 전면에 부각했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대사관과 협의해 철거·부존된 건축 부재(기둥 등)를 기증받아 야외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과 대사관은 행사를 계기로 오는 10월 특별기획전 ‘김중업과 프랑스대사관: 건축으로 잇는 한불 140년’을 개막할 예정이다.
필립 베르투 대사는 “안양시와 김중업건축박물관의 환대에 감사드리며, 대사관과 안양시, 박물관은 공동의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10월에 열리는 전시회가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이번 교류는 양국 건축문화 교류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하고, 박물관의 대외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협력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시회도 김중업 건축자산을 활용한 연구 확대와 전시·교육 콘텐츠 고도화로 이어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