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 경기 남부 치중 여전

2026.03.23 13:41:02

25개 지방도 건설 중 경기남부 18개 경기북부 7개 노선, 2배 이상 차이 나

 

경기도가 발표한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에 총 25개의 지방도 건설 사업이 포함된 가운데 경기 남부에 18개 노선이 집중돼 남부 치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서 23일 경기도보에 고시한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2026~2030)’을 보면 도는 2030년까지 15개 시군을 포함해 1조 613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고시에서 경기 북부 지역 노선은 7개에 그치며 남부 지역 노선 18개에 대비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도에서 강조하는 ‘경기북부대개발’이란 표제어가 다소 무색해 보이는 발표다.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은 5년 단위 법정계획으로 2030년까지 도가 추진할 도로건설계획을 담고 있다.

 

이번 건설계획은 지난 2년간 시·군에서 건의한 68개 사업을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 및 종합평가를 거처 시급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25개 노선(85.52㎞)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 남부 지역 18개 노선에 광주(2), 김포(1), 안성(3), 양평(1), 여주(1), 용인(4), 이천(3), 평택(1), 화성(2)이 포함됐다.

 

경기 북부 지역 7개 노선은 가평(1), 남양주(1), 양주(2), 연천(1), 파주(1), 포천(1) 지역 등이다.

 

도 관계자는 남·북부 차이에 대해 “북부 지역의 도시화 진행 속도나 관련 인프라, 그리고 투입 비용 대비 편익성 증대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북부 지역 도로 사업상의 어려운 점에 대해 “북부 지역의 경우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런 어려움 때문에 지방도 외에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1.5 순환도로) 등 북부지역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25개 노선 가운데 사업의 실행력, 기대효과, 도로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시행할 4개 분야 11개 핵심사업을 결정했다.

 

사업성이 우수하고 실행력이 확보된 도로로 지방도 310호선 화성 문학~신리 1.67㎞ 확장과 용인 역북~서리 3.06㎞를 꼽았다.

 

다음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관광형 도로’로 포천 기지~길명(2.89㎞) 구간 신설 및 파주 영장~영장(2.85㎞) 구간이 선정됐다. 두 노선은 경기 북부 지역의 관광활성화와 의료·행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도로로 평택 팽성대교~오성신리(3.77㎞) 확장 공사와 용인 덕성~묵리(2.26㎞), 김포 고정~귀전(1.68㎞) 구간 신설공사가 확정됐다.

 

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력망 도로 공동건설’ 4개 노선도 핵심사업에 선정됐다.

 

도로 건설 단계부터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전력망을 설치하고 반도체 산단에 전기를 공급해 도로 건설에 따른 도민 불편과 예산 낭비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 노선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결되는 지방도 318호선 구간의 이천 금당~신필(3.19㎞), 이천 수산~행죽(3.82㎞), 용인 독성~백봉(5.53㎞), 용인 백암~설성(9.76㎞) 등이 있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서 길이 아닌 도민의 일상에 기회와 도움을 줄 길을 만들겠다”며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지봉근 기자 njoyb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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