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 70대 노인 장학금 쾌척

2008.02.10 19:42:01

혼자서 어렵게 살아가는 70대 할아버지가 정부에서 지원해준 생계비를 조금씩 모아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의정부시 용현동에 거주하는 김정길(76) 할아버지는 “보훈처에서 지급받는 참전명예 수당과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생계비를 한푼두푼 모아 어렵게 공부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송산1동장실을 찾아와 100만원을 기증했다.

한편 동에서는 어렵게 살아가는 고등학교 학생 5명을 선정해 지난 4일 김 할아버지가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었다.

지난 2006년 할머니와 사별하고 홀로 살아온 김 할아버지는 현재 월세 15만원 방 한칸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쪽 눈은 실명상태이고 또 다른 한쪽 눈은 녹내장으로 계속적인 치료를 받으며 어렵게 살고 있다.
허경태 기자 h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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