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119구급차서 신생아 출산

2008.02.10 20:57:32

민족의 명절인 설에 한 30대 임신부가 119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신생아를 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의정부소방서(서장 방규명)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43분경 만삭의 정모(32·양주시)씨가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중 구급차 안에서 2.9kg의 건강한 남아를 순산했다.

이날 구급신고를 받은 의정부소방서 둔야119안전센터 구급대는 정씨를 병원으로 이송 중 태아의 만출됨을 확인하고 분만세트를 이용해 감염 방지와 태아의 보온 및 산모의 안위를 도모하며 안전하게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은 “매년 가족들과 설을 함께 못하는 것이 항상 미안했는데 오늘 이러한 보람된 일을 하게 돼 정말 기쁘고 또한 산모와 아기가 건강해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아기가 건강하고 훌륭하게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소방서는 8일 병원을 방문해 신생아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와 미역 등을 전달했다.
허경태 기자 h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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