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母女살인범 검거 총력

2008.07.02 20:32:58 12면

윤씨 집 방문한 남성·동행남 동일인 여부 수사

인천경찰은 2일 강화 모녀 납치 살해사건의 용의자 확보를 위한 수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발생한 윤복희(47)씨와 딸 김선영(16)양 납치 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선상에 오른 20~30대 남자 2명의 신원파악을 위한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찰은 실종 당일 현금 1억원을 찾을 당시 동행했던 남자 2명이 지난달 중순쯤 윤씨의 집에 찾아온 남자 2명과 동일인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강화경찰서 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주민들이 본 이들과 은행 직원이 본 남자 2명이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된 점이 없다”고 밝혔다.

또 “실종 당일 윤씨와 통화한 4명을 조사한 결과 2명은 신원이 파악됐으나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윤씨가 사건 당일 딸 김양을 학교에서 불러낸 것과 윤씨의 5억원 예금 중 일부분인 1억원만을 인출한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한편 윤씨 모녀가 실종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6일 윤씨가 살고 있던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1층 주택에 모 경비업체가 CCTV 설치를 위해 방문했으나 계약상의 문제로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아무도 없는 윤씨의 집에 CCTV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경찰은 “CCTV(폐쇄회로)에 찍힌 영상은 전혀 없으며, 누가 설치를 신청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CCTV가 설치되기 수일전 윤씨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과 도둑이 들었는데 신고·접수 기록이 없어 의문점을 자아 내고 있다.
임시창 기자 i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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