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항공 설립 강행 우려”

2008.08.17 19:46:30 12면

민노당 인천시당, “시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이하 인천시당)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타이거항공’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17일 인천시당에 따르면 인천시가 정부와 인천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계 4위 항공사인 싱가포르 타이거항공과 함께 저가항공사 ‘인천타이거항공’을 설립, 정부에 정기운송면허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천시당은 국토해양부와 인천시의회 조차 인천시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나 시가 저가항공사 설립을 강행하는 것에 의혹의 눈길이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외국 항공사와 국내 지자체가 손잡고 저가항공사를 설립해 취항한 선례가 없다”며 “지분관계 등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해 허가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항공업계 전문가는 “탄탄한 자본력과 노하우 없이는 저가항공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천시당도 “항공 분야 경험과 노하우가 전혀 없는 인천시가 무리수를 둬가며 인천타이거항공 설립을 강행하는지 알수가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인천시가 국내선 적자를 감수할 정도로 재정이 튼튼하지 않을뿐더러 저가 항공사 난립으로 인해 혈세를 낭비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천시당 이용규 위원장은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적자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천시가 항공회사를 운영하다 잘못되면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것”이라며 “인천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한 후 설립을 검토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창 기자 i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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