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어가는 인천기념물

2008.09.07 21:06:01 12면

인천남동구, 허술한 관리·방치 줄기 곪아 고사 직전 상태

남동구의 허술한 관리로 인해 보호수로 지정된 장수동은행나무가 고사 직전에 처해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장수동은행나무는 지난 1992년 12월 인천시가 인천기념물 12호로 지정한 보호수로 마을 사람들이 집안에 액운이나 전염병이 돌면 제물을 바치고 치성을 드리던 나무다.

그러나 구는 인천기념물 12호인 장수동은행나무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은행나무의 줄기는 곪아 가고 있으며 길게 뻗은 나뭇가지는 인근 식당 건물까지 덮을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나무가 밑으로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쇠 지주대나 철심 등은 보호를 위함이 아닌 장수동은행나무를 죽도록 내버려두는 관리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쓴 소리를 내뱉게 하고 있다.

시민 이모(40)씨는 “은행나무를 바라보면 웅장함과 아늑함이 느껴지지만 은행나무의 늘어짐을 방지하고자 설치된 지주대나 철심 등을 보고 있으면 눈살이 찌푸러진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나무가 오래되면 사람처럼 노화가 오긴 하지만 생육환경을 개선시켜 주면 나무가 자라는데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올해 은행나무의 생육환경을 바꿔주고자 예산을 잡았으나 턱없이 부족한 탓에 내년에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쇠로 돼 있는 지주대나 철심 등을 나무에 무해한 것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시창 기자 i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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