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나눕시다] 하남시 소상점 신규채용 지원

2009.04.01 21:18:49 10면

경비 절감· 추경 편성 통해 총 100억 예산 마련
카센터·식당 등 소상점 신규직 급여 50% 지원
지역 환원토록 시내만 사용가능한 카드로 지급

 


소상점 일자리 창출 ‘일석삼조’

인구 14만5천여명의 소도시 하남시가 경비를 절감해 100억원을 만든 후 이를 일자리 만들기에 투입하고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물론, 일반 작은 상점들에도 일자리를 만드는 독특한 일자리 창출 노력이다.

이를 통해 대졸 청년 실업자뿐 아니라 하남시민 누구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하남시는 우선 예산 100억원을 모으기 위해 공무원들의 해외여행 경비 3억6천만원, 국내 여비 1천만원, 업무추진비 2천만원, 부서운영비 6천만원, 연가보상비 7천만원, 선택적복지제도 3천만원 등으로 7억원을 마련했다.

이 밖에 행사비 4억원, 홍보전광판 5억1천만원 등 각종 경비를 줄여 1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추가 예산 편성과 조정을 통해 83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된 100억원은 공공부문 일자리와 소상점 일자리에 각각 50억원씩 투자된다.

공공부문에선 불법광고물 수거·청소·홀몸노인 도우미 등 20여종의 일자리를 만들고 하루 3만2천원의 일당을 지급하고 있다.

직장이 없는 만 18~65세의 하남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시는 이런 식으로 하루 평균 46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있다.

소상점 일자리는 대기업·중소기업이 아닌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식당·카센터·세차장·옷가게 등이 지원대상이다. 경제위기의 타격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소상인들에게 더 크다는 이유에서이다.

시는 소상점에서 신규 직원을 채용할 경우 1인당 급여의 50%, 최대 60만원까지 보조한다.

하루 평균 700개 소상점이 급여를 지원받게 된다.

시는 지원 급여의 일정액을 하남시에서만 쓸 수 있는 선불카드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시의 BC카드 가맹점이면 어디서든 쓸 수 있다.

시에서 번 돈을 지역에서 쓰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시가 일자리 창출을 발표한 이후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를 비롯 경기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김황식 시장은 “어려운 경제를 위해 공무원이 먼저 나서 고통을 같이 분담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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