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등산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산악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산악사고를 당해 119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천236명으로 전년도인 2007년의 922명에 비해 34.1% 늘었다.
산악사고로 구조된 인원은 2004년 697명에서 2006년 950명으로 늘어나고 2007년에만 소폭 감소했을 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산악사고를 발생 시기별로 보면 9~11월이 37.5%, 4~6월이 24.1%를 차지했다.
사고지점은 산중턱과 능선이 대부분이었으며 사고유형은 발목부상·낙상·체력소진이 많았다.
도 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도내 42개 주요 등산로에 구급차와 함께 159명의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민간산악구조대와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봄·가을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안전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주요 등산로에는 비상약품이 비치된 응급처치함을 설치하고 산악안내표지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등산로 여건을 미리 생각하여 통신장비, 비상식량, 여벌의 옷 등 기본 등산 장비를 휴대하고 음주나 단독산행을 삼가고 등산 중 기상악화 땐 인근 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