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지어촌계연합회 “수질오염·용수공급 차질 불보듯”

2009.04.13 20:55:46 3면

화성 시민·환경단체 바다농장 조성 철회 촉구

경기 화성지어촌계연합회, 화성환경운동연합 등 화성지역 시민·환경 단체 등은 13일 “도는 용수공급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데다 수질 오염 악화가 우려되는 화성바다농장 조성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화성호 수질개선계획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2007년 4.9ppm에서 2008년 5.6ppm으로 악화되는 등 수질오염이 심각하다”며 “수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계획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는 화성바다농장 조성으로 필요한 1일 3천t 이상의 용수를 2011년 신설예정인 신남배수지와 광평배수지를 통해 공급하겠다고 하지만 이들 배수지는 이미 남양도시개발사업지와 기아현대자동차 등에 공급하기로 돼 있어 여유분이 없다”며 “화성시 상수도당국과 공식적 협의도 거치지 않은 엉터리 개발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는 말, 소 등 축산단지 조성시 악취 발생 등의 우려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 어민들과 협의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어촌계 주민들은 당초 간척지 개발사업 목적인 농지 조성 사업이 변경, 추진되는 것과 관련, “농어촌근대화촉진법상 매립지내 조성되는 농지 배당 우선 순위는 지역어민인데 어업과 상관없는 말이나 한우 등 축산농장을 조성하는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진철 어촌계연합회장은 “1991년 매립지에 농지를 조성, 어민들에게 우선 배분하겠다던 농어촌진흥공사의 말만 믿고 기다려왔다”며 “하지만 농지조성이 무산되면서 이 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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