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의사일정 일방변경 파행 예고

2009.05.21 20:58:08 1면

도의회 민주당 “與, 대표협의 규정 무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이 관련규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변경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배려없이 즉흥적인 판단으로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같은 여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21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 241회 임시회 4차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29일 화성시 전곡항에서 개최되는 ‘제14회 바다의 날 기념식’행사와 맞물려 ‘본회의 의사 일정을 오전9시로 앞당긴다’는 변경안을 냈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개인적인(?) 보트쇼 행사 참석을 위해 교섭단체가 구성된 양당 대표와 합의 없이 본회의 개회 시간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교섭단체가 구성된 양당 대표와 협의를 하고 의사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는 관련규정까지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 제23조(의사일정 변경)에 따르면 의장은 의원 10명 이상의 연서에 의한 동의로 본회의의 의결이 있거나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면 당일일정의 순서 변경과 다른 안건을 추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A 의원은 “의사일정 변경은 미리 계획돼고 여야간 합의가 있어야 했는데 이번 사안을 보면 너무 즉흥적이고 정치철학의 부족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너무 다수당의 힘만 가지고 밀어붙이기 식은 결국 도민들에게 비난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화섭 대표(안산5)는 “한나라당이 관련근거(경기도의회 회의규칙 23조 의사일정)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만 했다”며 “교섭단체가 구성된 소수야당을 무시한 다수당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성남6)는 “전날(20일)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했으나 윤화섭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 박덕순 의원과 상의를 했다”며 “이번 본회의 의사일정 변경안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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