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임기약속’ 지킨 박덕순

2009.07.08 21:47:34 3면

의원직 사퇴서 제출… 22일 임시회서 수리

경기도의회 민주당내 비례직 나눠먹기 논란의 당사자인 박덕순 의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의회는 민주당 비례대표 박덕순(50·여) 의원이 7일 진종설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의원의 사퇴서는 오는 22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절차를 거친 뒤 수리될 예정이다.

박 의원의 의원직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명부상 차 순위였던 이명우씨(54)가 승계하게 된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직전 ‘도의원에 당선될 경우 2년 뒤 사퇴하겠다’며 자필서명이 담긴 사직서를 미리 작성, 인감증명서를 첨부해 도당에 냈지만 그동안 사퇴하지 않고 의원직을 수행해 왔다.

때문에 비례직 승계를 약속받았던 이씨 등 일부 당원들은 ‘약속을 이행하라’며 도의회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박 도의원을 압박해 왔다.

민주당 이대근 의원(안산2)은 “본인 스스로 지금까지 수십번 번복을 해왔고 박 의원이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에 더 이상 명분이 없다고 판단, 스스로 사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퇴서 제출 이유에 대해 ‘개인사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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