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무상급식 예산 전액삭감 초등학생·학부모 희망 반토막”

2009.07.12 21:29:26 3면

민주·민노당, 도의회 급식예산 복원 요구 천막농성 돌입… 파장 확산

 

경기도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롯한 민노당 소속 의원들이 초등학교 일괄 무상급식 예산의 복원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0일 도교육청이 상정한 올해 제2차 추경예산안 가운데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일괄 무상급식 지원 예산 8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교육위는 대신 삭감한 무상급식 예산과 예비비 중 50억원을 이용, 저소득자녀 중식지원비를 101억6천만원, 초등보육운영비(꿈나무안심학교 사업비)를 33억5천만원 증액했다.

저소득자녀 중식지원사업비는 당초 693억7천만원에서 795억3천만원으로, 안심학교 사업비는 139억7천만원에서 173억2천만원으로 늘어났으며, 예비비는 596억8천만원에서 546억8천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민주당을 비롯한 민노당 의원들은 12일 전액 삭감된 경기도교육청의 초등학교 일괄 무상급식 예산의 복원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또한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도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결정과 관련해 삭감 반대 도민서명운동을 포함해 항의를 위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윤화섭 민주당 대표(안산)는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도 교육청의 300명 이하 초등학교 일괄 무상급식 예산 171억원을 전액 삭감해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희망의 싹을 잘라 버렸다”며 ”관련 예산이 복원될 때 까지 농성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기열 의원(안양)은 “이번 무상급식 예산은 신분이나 가정형편의 차별 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급식의 혜택을 주자는 것”이라며 “이를 단계적으로 실현하는 첫 걸음조차 떼지 못하게 하는 건 ‘김상곤 교육감이 하면 안 된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지난 7일 시작된 도의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2일까지 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정일형 기자 ji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